기타음악 약사


고대의 음악
기타 음악이 인류의 역사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정확하게 추정할 수는 없으나 오늘날 여러가지의 학설을 종합해 보면 BC4000-3500년 경으로 보고 있다. 이때부터 지금의 기타와 유사한 공명통을 가지 발현악기가 고분의 벽화에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이집트지역 그리고 아라비아 등지에서 여러모양의 발현악기가 사용되었던 흔적도 발견되었다. 그 후 BC2000-1500년 경에는 상당히 진보된 하프, 리라, 류트 등의 악기가 사용되었고 이러한 악기들이 AD 8세기 경에 이르러 아라비아 류트라는 최초의 완전한 악기 형태를 이루었다. 이 악기는 8세기 경, 무어족의 스페인 침공으로 말미암아 이때부터 스페인에 기타가 정착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 그리이스에서 스페인으로 도입된 기타라와 이 기타가 절충되어 그 후 스페인 비엘라라는 악기로 발전되었다.

중세의 음악
중세에는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타라는 기정 개념에서 아직도 동떨어진 구조나 성능을 가진 많은 탄현악기들이 존재하였다. 그러므로 기타의 직계선조라고 할 수 있는 악기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 시대에 흔히 쓰였던 악기들을 보면 플렛을 가지면서 양의 장으로 만든 현을 가진 목이 긴 류트와 쇠줄과 양의 장으로 만든 현을 혼용했던 목이 짧은 류트가 있었고 피크나 막대기로 즐을 두드려서 소리내는 수평으로 된 다현악기, 그리고 개방현 악기로서 로타와 하프 등이 있었다. 이러한 악기들이 점차로 4도의 조율법과 3현 또는 4현 구조의 악기로 개발되어 나갔다.

16-17세기(바로크시대까지)
이 시대야말로 비엘라와 류트가 전유럽에 통용되었던 때이다 이 때부터 기보법이 생기고 인쇄술이 발명되어 음유시인들 사이에서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연주되었다. 이 시대에는 역사상 최초로 기타곡을 남긴 푸엔리아나(Migudl Fuenllana)가 작품집 를 출간하였고 이 밖에도 루이스 밀란, 나르바에스, 알론소 무다라, 카베손, 빈첸초 갈릴레이, 존 다울란드, 로베르트 드 비제, 존 바이스, 프레토리우스 등이 활약하였으며 17세기에 이르러서는 에스피넬에 의해서 5현 기타가 확립되어 전유럽에 보급되었다.

고전파시대
이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타 음악사상 불후의 위치에 있는 위대한 음악가 소르(Fernando Sor,1778-1839)와 아구아도(Dionisio Aguado,1784-1849)가 출현하면서 기타의 황금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오늘날의 6현 기타가 완성되어 수많은 작곡가, 연주가, 주옥같은 고전작품들이 무수히 탄생되었다. 이 시대의 음악가들로는 소르와 아구아도를 비롯하여 카룰리, 줄리아니, 레냐니, 카르카시, 카알, 퀴프너, 파가니니, 그라냐니, 디아벨리, 훔멜, 베버, 슈베르트, 페란티 등이 있었다.

낭만파시대
고전파에서 낭만파로 접어드는 음악사조 전반의 흐름에 따라 기타음악에서 고전적인 음악은 점차 사라지고 그 규모와 양상을 달리하는 음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법도 점점 다양해지고 악기도 개량됨에 따라 가능한 많은 주법들이 개발되었으며 더욱 과학적인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이 시대의 작곡가들로는 코스트와 메르크, 그리고 기타음악을 새로운 경지로 이끌어간 근대 기타음악의 시조인 타레가(Francisco Tarrega,1852-1909)가 있었으며 카노, 페레르, 파르가, 레곤디, 슐츠, 비내스, 다마스 등이 활동하였다.

20세기의 음악
타레가의 교량적인 역할로써 이어진 20세기의 기타음악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되었으며 국제적인 활발한 연주행사, 그리고 기타애호가들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되었다. 더우기 복잡한 현대음악의 사조에 따라 기타음악도 점점 복잡, 다양해지고 있어서 더욱 새로운 표현법에 의한 현대적인 작품들이 많이 작곡되었다. 20세기의 기타음악가로는 우선 불세출의 거장 세고비아(Andres Segovia,1893- )를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로벳, 델라마사, 타라고, 프라트, 고메스, 헨제, 포르테아, 모짜니, 아니도, 빌라로보스, 사그레라스, 발커, 프레스티, 알메이다, 예페스, 브림, 베렌트, 윌리암스, 푸홀, 아레나스, 로드리고 토로바 등을 들 수 있다.